네카네가 과부화에 걸렸습니다. 늘 바쁘다라고 하지만 유한한 인간에게 한계란 언제나 찾아오는 법입니다. 왜 하필 지금이었을까 하면서도 이제야 한계가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카네 중 두 분이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오히려 말을 아꼈다고 했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자란 다른 세계에 다녀온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기후위기가 왜 중요한 것일까요. 원초적인 질문이 듭니다. 기후위기라고 하며서 우리나라가 취하는 행동은 녹색이나 그린, 친환경 등의 단어를 붙이며 선민의식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일. 정의. 그래서 작은 실천, 타협, 그리고 후순위. 왜 기후위기가 여러분에게 중요한가요? 동정심, 당위적 정의감, 선민의식. 이 이상을 넘어서는 고민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위기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 맞을까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네카네를 지켜보다 같이 과부화에 걸렸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