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걱정되시나요?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규독자 분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개인의 실천을 조금씩 해본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기후행동 하려면 스스로부터 떳떳해져라. 어떤 분에게 이런 말을 들었는데 저는 이 말을 듣고 '제가 왜요...?'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했거든요. 기후대응을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부터 하고 말하라는 말은 즉 자격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기후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과도 같으니까요.
석탄 발전소를 끄라고 요구하기 전에 전기부터 끊고 요구하라는 것과도 같은데 이게 말이 될까요? 이렇게만 문제를 바라보면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후문제가 모두의 문제인 건 맞지만 책임의 무게가 모두에게 똑같은 문제는 또 아니라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너무 한정적이라서, 그래서 더 빠르게 확실히 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왔는데 여전히 개인의 완벽성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숨이 막혀요. 이게 무슨 경쟁도 아닌데 자기 혼자만 떳떳하다고 뿌듯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금 당장 기후재난에 삶이 스러지는 사람도 있는데 스스로의 완벽성에만 치중해서 과연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 연대했을 때 힘을 발휘한다고 하지만, 이런 개개인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춘 방법이 과연 연대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부터 떳떳해지라는 건 결국 개개인의 완벽성을 뽐내는 경쟁구도로밖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개인의 실천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개인적 실천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결국 자기만족인거죠.
작은 행동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근데 작은 행동만 하지 모이지를 않으니까.
작은 행동들이 모이는 건 오히려 시위나 캠페인이죠. 우리가 말하는 작은 실천의 목적은 과연 뭘까요? 문제의 해결, 세상의 변화? 아니면 그냥 '나 자신은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라는 자기만족?
개인의 실천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를 통해 연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기후위기로 인해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작은 실천만 끌어안고 있는 것은 정말로 안일한 일입니다.
기후문제가 어렵다고 해서 그냥 외면해버리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으니까. 어려워도 머리 싸메고 이 악물고 그렇게 또 싸워나가야죠.
그럼 익명의 라이거는 이만 또 싸우러 갑니다 쿠와아아ㅏ아앙
개인의 실천이 완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강요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뭘까요? 저는 개인의 실천은 그저 개인이 하는 것이고, 사회문제는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한다 생각해요. 개인의 실천이 '사회' 문제를 다시 발견하게 되는 계기나 흐름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개개인 마다 경험이 다를 수 밖에 없어서 일반화하긴 어려운 것 같구요. 선 개인실천 후 사회참여? 그런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이상한 생각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제목과 내용이 정반대! ㅋㅋㅋ
쿠아아아아1! 아앙!!!
작은 행동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근데 작은 행동만 하지 모이지를 않으니까. => 이 얘기 무척 공감이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