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네카네에 브리타가 입주했습니다.
맛있는 라면을 사기 위해 들린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브리타. 이전까지 브리타를 사려고 했지만 모델이 너무 많아서 어려웠던 네카네. 그런데 운명처럼 마주치게 된 것이죠. 필터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하길래 순간적으로 손이 갔지만 우리에게는 해킹이라는 좋은 기술이 존재하죠. 곧 알맹상점으로 달려갈 것을 예고하며 본체랑 필터 하나만 데려왔습니다.
모두가 브리타는 처음이라 설명서를 꼼꼼히 정독하고 필터를 헹구는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에 활성탄 가루인지 거뭇거뭇한 물이 나왔지만 두 번정도 헹구고 나니 깨끗한 물이 나왔습니다. 필터 장착 후 세 번정도 물을 내려버리고 마침내 첫 시음. 맛은 정말 아무 맛도 안 났습니다. 무맛.
브리타가 입주하고 일주일.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이 사람들 심각하게 물을 안 먹는다는 것. 브리타 이용 지분 포카 100%. 그렇다고 기행이네에 정수기가 있나? 댓츠 노노, 그렇지 않다. 그럼 이 사람들은 수돗물을 먹는가? 댓츠 노노, 그렇지 않다. 수돗물도, 탄산수도 그냥 물도 브리타도 오로지 포카만 먹는다. 이 사람들, 건강은 정말 1도 신경쓰지 않는다. 하루의 수분 섭취가 카페인에 포함된 수분이라니. 저는 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자체가 일단 시원한 편이고(사랑해요 아리수) 물도 잘 먹는 편이라 만족스러워요. 한 달 후에 필터 해킹 후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ㅡ 익명의 라이거
+) 규독자의 길이 멀다.
++) 기행레터로의 이사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 그럼 익명의 라이거와는 작별인 걸까.
++++) 기행레터에서 규우의 코너를 만드는 건 별로일까? 그럼 라이거와 작별하지 않을텐데…
+++++) 써야 할 원고의 분량은 늘어나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다들 규독자 신청 링크 홍보 한 번씩 더 하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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