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을 하는 네명의 카(별칭이 -카 입니다)의 일상과 비일상을 조금씩 모아봅니다. 재밌는지는 모르겠어요…. 주요 내용은 캠페인 이슈나 기후운동에 관한 메시지들의 정리?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네카네 관찰일지]
라이거입니다. 바쁩니다. 일이 많거든요.
지난주 토요일(5일)에는 환경의 날이었죠. 최악이었어요. 여전히 개인적 실천만 강조하고 심지어는 청소년들이 환경교육을 받아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당사자인지라 명확하게 평가를 내릴 수 있어요. 환경교육을 외치는 사람들, 청소년이든 비청소년이든 반성하세요.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얘기냐면요 집에 불이 나서 119에 전화를 했더니 소방대는 출동하지도 않고 심폐소생술만 가르쳐주는 것과 같아요. 그리고는 이제 당신도 어엿한 구급대원이라면서 행운을 빈다고 하며 전화를 끊는 거죠. 우리에게 남은 건 다 타버린 집이에요.
환경교육은 절대로 기후위기 대응이 될 수 없어요. 상식적으로 교육을 한다고 해서 탄소가 줄어드나요? 어른이 되서 기후위기를 해결하라는 말은 그냥 지금의 책임을 다음 세대에게 떠넘기는 것밖에 안 돼요.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어요. 청소년들이 자라서 어른이 된 후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청소년들이 왜 환경에, 기후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깨어있는 청소년? 웃기지 마세요. 청소년들은 비청소년들이 계몽시켜야 하는 무지한 존재가 아닙니다. 청소년들의 권리라는 말 뒤에 숨어 자신들의 혐오를 정당화시키지 마세요.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제발 이제는 환경교육이, 개인적 실천이, 그리고 청소년들이 희망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그레타 툰베리>가 곧 개봉됩니다. 관련 캠페인 소식을 조만간 들고 올게요!
그럼 이만. 익명의 라이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