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저/김은령 역 | 김영사 | 2020년 09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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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얼마나 풍요로워졌고, 서울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씽)
호프 자런은 <랩걸>에서 그랬던 것처럼 개인적인 이야기로부터 출발해서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러고보니 책의 제목이 이 책의 이야기 방식을 담고 있어요. 각 장에서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에 비해 지금 현재가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나는 풍요로웠고)를 이야기한 후, 이어서 그 사이에 일어난 전지구적인 변화(지구는 달라졌다)에 대해 말하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 그래요.
“오늘날 내가 자란 마을의 농지에서는 내가 태어난 1969년 생산량의 세 배가 넘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편안하게 미국 농촌 마을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확 바뀌어버린 지구의 환경 데이터들과 만나게 됩니다.
저는 서울에서만 30년 넘게 살고 있는데요. 물론 농촌 지역만큼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오히려 기후위기에 영향을 주었겠지요) 그간 나는 얼마나 풍요로워졌고, 서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가끔 ‘나는 어렸을 때 고기를 한 달에 한 번 먹었는데 요즘은 고기가 정말 흔해졌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플라스틱 비닐 봉지나 용기를 재사용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런 ‘풍요로워짐’ 뒤에 서울의 변화는 어땠을까요. 전문 과학자 호프 자런만큼은 아니겠지만 내가 살아온 지역의 환경 변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